민주, 광주 ‘투신자살’ 파장 수습 부심

민주, 광주 ‘투신자살’ 파장 수습 부심

입력 2012-02-27 00:00
업데이트 2012-02-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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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송구..강력 제재”..조사 후 관련자 자격박탈호남 중심 과열양상 만연..이전투구 양상에 뒷북대응 지적도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당의 방침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영남과 강원, 충청, 수도권 일부 등 당내 후보들간의 경쟁이 적은 지역을 우선 심사하고 경쟁이 극심한 호남권을 뒤로 미루면서 과열양상이 도를 더해갔기 때문이다.

후보들 간의 무한 경쟁은 선거인단 불법 모집 및 상호 비방, 고소ㆍ고발로 이어지면서 이전투구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경선이 치러질 경우 모바일 및 현장 투표를 할 선거인단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승부를 가르게 되는 만큼 후보측에서는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후보들간 경쟁이 치열한 일부 지역에서는 알바생들을 이용한 대리접수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선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20일 시작한 이후 이날 오전 10시현재 69만4천여명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하는 등 열기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이런 후보들간의 과열 경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 광주 북부경찰서는 최근 북구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선거인단 불법모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경찰은 특정 후보측에서 이른바 ‘알바생’을 고용해 미리 확보한 유권자들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선거인단 신청을 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장성경찰서도 알바생을 고용해 별도의 사무실에서 선거인단을 대리등록한 혐의로 김모씨 등을 체포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차례 선거인단 모집에 과열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개선책을 요구했었다”며 “광주 동구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유사한 문제가 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현장투표 동원까지 겹치면 민주당이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특히 예비후보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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