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핵안보회의 국민적 관심 제고 ‘주문’

李대통령, 핵안보회의 국민적 관심 제고 ‘주문’

입력 2012-02-27 00:00
수정 2012-02-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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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ㆍ안전 위한 회의”..시민불편 최소화 지시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핵안보정상회의의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를 지시했다.

다음달 26∼27일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53개국과 유럽연합(EU), 유엔 등 4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교 이벤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준비기획단장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ㆍ통일부ㆍ문화체육부ㆍ지식경제부ㆍ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로부터 분야별 준비상황을 보고받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한 회의라는 것을 잘 알려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G20(주요 20개국) 회의에 이어 핵안보정상회의를 여는 것이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안보 위협을 직접 받고 있고 북한 핵문제가 세계적인 과제가 돼있는 나라에서 50여개 정상이 시기적으로 3월 말에 열리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홍보방안으로 “버스뿐만 아니라 지하철에도 광고하고 있는데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면 서울지하철만 하는 게 아니고 전국 지하철에 (광고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 “미국에서 G20 회의를 할 때 보니까 협찬으로 하더라. 국가예산을 적게 들이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더라”면서 “G20 회의를 해봤으니까 이번 회의도 실용적이고 예산절약형으로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행사가 열리면 주변 지하상가와 인근 상점 등에 대한 영업 대책 등을 물어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달라는 지시도 잊지 않았다.

앞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회의가 열리는) 3월26일은 천안함 폭침 2년”이라며 “북한은 최근 ‘핵안보정상회의가 북에 대한 도발로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위협수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엄종식 통일부 차관은 “북한이 이번 달 들어 몇 차례 비난과 위협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 내부정세로 볼 때 쉽게 도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돌출행동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상직 지경부 차관은 “핵안보정상회의와 원전 이슈를 철저히 분리하겠다”면서 “시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反)원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나 세계적 평화회의이고 원전 논의가 아니라는 것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뒤 코엑스 3층 기획단을 방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각국 정상들의 부스를 일일이 돌며 국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터키 부스에서 자원봉사자가 “최근 터키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하자, “남의 나라 정상들의 건강을 표현할 때는 ‘몸이 좋지 않다’고 하지 말고 ‘건강하다’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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