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불공정ㆍ낙하산 공천시 무소속 검토”

이동관 “불공정ㆍ낙하산 공천시 무소속 검토”

입력 2012-02-29 00:00
수정 2012-02-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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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심판 받아야지 왜 친박 심판받나”

새누리당 서울 종로에 공천을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9일 낙하산식의 불공정 공천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금 거론되는 분 중에는 정계은퇴를 고려해야 할 70대 노정치인도 있는데 그런 분이 친박(친박근혜)이라는 이유로 출마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면서 “그럴 리는 없다고 보지만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뤄지면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이라도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말씀 그대로다”고 답해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그는 다만 “공천이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결과를) 납득하고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수석은 앞서 전략지역 지정에 반발, “내 시체를 밟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을 보좌했던 참모라는 이유로 무조건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하면...”이라면서 “유권자들한테 맞아 죽더라도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지 왜 친박의 심판을 받느냐 그런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인정하지만, 그것은 권투로 치면 링에 올라 몸도 풀기 전에 인기투표 하듯이 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가 직접 조사한 것으로는 당의 공천을 받아 1대 1 구도가 되면 충분히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대통령 측근ㆍ친인척 비리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미국의 고급 아파트를 매입하는데 있어 13억원이 불법 환치기돼 전달됐다는 의혹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지 않느냐. 이런 게 지금 일어났다면 아마 정권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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