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정면충돌… 4·11총선 쟁점으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정부와 야당이 정면 충돌하면서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8일 선거연대 정책공약으로 제주 해군기지 원점 재검토를 내세워 총선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 정부는 제주 기지는 해양대군을 위한 국가 백년대계라며 건설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케이슨 1호’ 임시 투하 준비
8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 구럼비 해안 너머 바다에서 해군기지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대형 도크선과 선박을 이용해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인 8800t 규모의 ‘케이슨 1호’를 임시 투하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제주 연합뉴스
한편 군 당국은 구럼비 해안 주변에서 이틀째 발파 작업을 벌였다. 해군기지 시공업체는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화약보관업체에서 화약을 구럼비 해안으로 추가 반입해 낮 12시 26분부터 10여분 간격으로 강정항 동쪽 100m 지점 바위 위쪽 육상 케이슨 제작 예정지 4곳에서 화약을 연속으로 터트렸다. 이날 발파는 육상 케이슨 작업장 제작에 앞서 평탄화 작업을 위해 반경 10∼20m 범위에서 이뤄졌다. 해군은 발파작업과 함께 바지선을 이용해 케이슨을 바다에 투하하는 작업도 벌였다.
강주리·하종훈·제주 황경근기자
jurik@seoul.co.kr
2012-03-09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