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원갑 ‘나꼼수’ 품으로?

민주 노원갑 ‘나꼼수’ 품으로?

입력 2012-03-09 00:00
수정 2012-03-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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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공천 방침… 예비후보 반발

민주통합당이 구속 수감된 ‘나는 꼼수다’의 정봉준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씨를 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이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데다 김씨 또한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미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 5명을 중심으로 반발이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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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 앞마당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일부 예비후보들과 당원 200여명이 ‘나는 꼼수다’ 멤버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에 대한 전략공천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8일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 앞마당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일부 예비후보들과 당원 200여명이 ‘나는 꼼수다’ 멤버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에 대한 전략공천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이와 관련, 노원갑 일부 예비후보와 당원 등 200여명은 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노원갑이 정봉주 사유지냐.”, “당이 나꼼수 눈치만 보느냐.”며 항의 농성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특히 김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도 않았고, 공천을 신청하지도 않았다며 민주당이 또 다른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경기 부천시 원미갑 지역구 공천자로 한국노총 부천지부 의장 출신인 김경협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26일 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해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 현장 화장실 부근에서 돈 봉투를 뿌린 의혹을 받았으나,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배포한 것으로 밝혀져 혐의를 벗었다. 김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다.

검찰 수사의 억울한 피해자로 유명해진 김 후보의 공천 확정은 민주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소외론을 제기한 한국노총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

신경민 대변인은 김 후보 공천에 대해 “통합이라는 창당 정신에 부합하는 후보라 전략공천이 결정된 것”이라며 노총 배려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천 원미갑에 공천 신청을 한 4명의 예비후보들이 지난 3일부터 경선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어 진통을 예고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3-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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