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통합 “국민눈높이 맞는 공천 필요”

혁신과통합 “국민눈높이 맞는 공천 필요”

입력 2012-03-09 00:00
수정 2012-03-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임종석 자진사퇴 압박..임종석측 “책임있게 수습..실망스럽다”

민주통합당의 한 축인 ‘혁신과통합(혁통)’은 8일 4ㆍ11 총선 공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비리전력자 문제 등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해찬 문재인 문성근 이용선 혁통 상임대표와 이학영 전 YMCA 총장은 이날 오후 긴급회동을 갖고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미지 확대
긴급 상경한 민주통합당 문재인(왼쪽부터) 이해찬 상임고문, 문성근 최고위원이 8일 여의도 혁신과통합 사무실에서 상임대표단 회동을 하고 나서 밖으로 나가면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긴급 상경한 민주통합당 문재인(왼쪽부터) 이해찬 상임고문, 문성근 최고위원이 8일 여의도 혁신과통합 사무실에서 상임대표단 회동을 하고 나서 밖으로 나가면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통 관계자는 “당이 처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전반적인 방안을 논의했다”며 “비리전력자에 대해 국민이 요구하는 수준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본인의 결백 주장 및 당 지도부의 엄호에도 불구하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의 총선 후보직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당 상임고문은 이날 저녁 회동을 마친 뒤 한명숙 대표와 만나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논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한 대표의 선택에 따라 당내 공천 갈등의 양상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어 주목된다.

임 총장은 자신의 전 보좌관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고, 금품수수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당내에서는 임 총장의 무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민주당의 공천이 쇄신과 혁신에 실패했다는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임 총장이 자기희생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혁통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임 총장이 결심해야 할 시점이 온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혁통 상임대표단은 통합진보당과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야권연대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시급히 타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또 조만간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면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계파와 지분 나누기가 아니라 전문성과 대표성 등을 감안한 시스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혁통이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은 공천 과정에서 혁통 출신 인사들이 배제됐다는 인식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임 총장의 한 측근은 “임 총장은 야권연대 성사 이후 책임있게 수습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한 대표에게 전달했다”며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뭔가 수습책과 총선승리의 해결책을 내놓을 줄 알았다”며 “소위 대선주자를 포함한 야권 원로들이 당직자 한 사람의 진퇴 여부를 얘기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