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각-선진당 합당 논의 흐지부지

국민생각-선진당 합당 논의 흐지부지

입력 2012-03-14 00:00
업데이트 2012-03-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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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통합ㆍ연대 제안” 선진당 “통합ㆍ연대 논의 없다”

중도보수 신당인 ‘국민생각’과 자유선진당의 합당 방안이 사실상 무산됐다.

그동안 국민생각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을 최소 5명 영입한 뒤 선진당(15석)과 합당해 제3당으로 4ㆍ11총선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낙천 의원 영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합당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된 것이다.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신보수세력이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해야 한다”며 “선진당을 비롯해 모든 범중도우파 세력에게 조건없는 연대와 통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선진당과의 합당 논의에 대해 “큰 원칙에서 공감대가 있고 실무적으로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있지만 정치지도자의 최종 결정이 남았다”고 말했다.

양당간 물밑접촉에서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상황에서 선진당 측에 거듭 촉구하는 성격이지만, 선진당이 연대에 응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게 국민생각측 설명이다.

선진당은 곧바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정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생각과의 통합 및 연대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를 진행한 사항이 없다”며 “선진당은 정치권의 변화를 이용하기보다 국민과 현실인식을 공유할 것이다. 국민공감이 없는 통합이나 연대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이어 “선진당은 앞으로도 ‘국민 중심’의 가치와 ‘공정하고 따뜻한 진정한 보수’로서의 역할을 지키겠다”며 “지역별 균형발전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인식으로 제3의 정당으로서 거대 양당의 구조를 혁파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생각이 추진하던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연대’ 구상도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생각 관계자는 “그동안 선진당과의 합당을 염두에 두고 지역구 공천을 미뤄왔지만 이제는 독자적인 총선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내일(15일) 3차 공천접수가 끝나는 대로 내주초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생각은 이날 4년 중임 대통령제 및 중대선거구제 채택, 국회의원수 250명 이내 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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