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이터 타이푼
공군 차기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생산하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31일 한국이 차기 전투기로 유로파이터를 선택한다면 60대 중 50대를 한국 내에서 생산하겠다는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EADS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한국에서 생산하겠다는 제안을 철회할 것”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EADS는 방위사업청이 F-X 3차 사업 설명회에서 차세대전투기 60대를 직구매하겠다는 원칙을 밝혀 그에 따라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이 원한다면 유로파이터를 한국 내에서 생산하겠다는 제안은 살아있다고 확인했다.
유로파이터 측은 지난해 방사청에 60대 중 첫 10대는 유럽에서 조립해 인도한 뒤 2단계로 유럽 산업체들의 지원을 받아 한국에서 24대를 조립하고, 마지막 26대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부품을 사용해 최종 조립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유로파이터 측 관계자는 “한국이 F-X 3차 사업을 통해 유로파이터를 라이센스 생산하게 되면 최첨단 전투기 개발과 생산 기술에 접근하며 커다란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유로파이터 측이 기술이전에 적극적이어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보라매 사업(KFX)과 연계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최첨단 탄소섬유소재의 동체와 스텔스 기술, AESA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성능 쌍발 엔진을 장착해 미국의 F-22와 더불어 유이하게 재연소 없이 초음속 순항이 가능한 수퍼크루즈 성능을 가지고 있다. 또 일회 출격으로 공대공에서 공대지로, 공대지에서 공대함 작전으로의 신속한 변화가 가능한 스윙롤(swing-role) 전투기로 알려져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