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靑비서관, 대통령에 직보했다”

“이영호 靑비서관, 대통령에 직보했다”

입력 2012-04-03 00:00
업데이트 2012-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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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수시로 ‘직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은 2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 64회에 출연해 “진경락(45)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이 전 비서관을 소개시켜준 직후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분이라고 여러번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비서관은 이 대통령과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굳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그것’이라고 지칭하면서 대화가 통하는 밀접한 관계였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 과장은 민정수석실이 고용노사비서관실과 파워게임에서 상대가 안되고, 그래서 (공직윤리지원관실은) 민정수석실이 아닌 고용노사실과 업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장 전 주무관은 또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작성한 장·차관과 각 청장들에 대한 평가 보고서는 민정수석실과 고용노사비서실에 각각 제출됐다”면서 “고용노사비서실에는 민정수석실에 제출하지 않은 종합 평가 순위표가 추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순위표는 고용노사비서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고, 이를 본 대통령이 ‘바로 이거야’라고 칭찬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 대통령이 공식 보고라인인 민정수석실 아닌 고용노사비서관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특히 “내가 발령받은 후 작성된 순위표는 고용노사비서관실로부터 ‘순위를 다시 평가하라’며 퇴짜를 맞고 1위가 바뀌었다”며 “당시 바뀐 1위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만약 장 전 주무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민정수석실을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돼야할 장·차관과 공직자 관련 업무평가를 고용노사비서관실에서 관여한 것이 돼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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