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당초 안 원장은 이날 부산대 총학생회로부터 요청받은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고심 끝에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의 텃밭이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최고위원 등 야권이 탈환을 노리는 등 최대 관심지역인 부산에서의 특강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신 유튜브 동영상으로 입장을 밝힌 셈이다.
안 원장은 지난 3일 전남대 강연에서도 “적극 선거에 참여하는 게 구체제에서 새로운 체제로 가고 미래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안 원장의 ‘이틀 전 지원사격’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4일에도 안 원장은 당시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를 찾아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응원 편지를 건넸다. 직접적인 지지 메시지보다는 1955년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촉매 역할을 했던 로자 파크스 사건을 언급하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안 원장은 편지에서 “로자 파크스는 수많은 대중의 참여가 세상을 바꾼다고 했다. 선거는 바로 이런 참여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원장은 이날 민주통합당의 TV 광고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광고에는 안 원장이 지난해 9월 서울시장 후보직을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한 뒤 함께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이 등장했다. 안 원장은 이 사진을 광고에 사용하는 것을 묵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