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난입’ 보도에 민주당 발끈

MBC ‘난입’ 보도에 민주당 발끈

입력 2012-05-10 00:00
수정 2012-05-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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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가 김재철 사장과 면담하기 위해 방문한 민주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난입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가운데 10일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비난 성명을 냈다.

민주당 언론정상화 특별위원회 최민희 간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MBC 9시 뉴스가 MBC를 방문한 우리당 언론특위 위원들의 MBC 김재철 사장 방문을 ‘난입’ 등의 단어로 비난했다”며 “이는 비리·무능·무소신으로 벼랑 끝에 몰린 김재철 사장의 전형적인 사실왜곡이며 물타기 보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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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재철 사장 면담 요구하는 민주통합당 의원들 뉴시스
MBC 김재철 사장 면담 요구하는 민주통합당 의원들
뉴시스
또 “이는 명백한 국회의원 모독, 국회 모독 행태”라며 “김 사장은 자사 뉴스를 자신의 보호막으로 쓰는 행태를 할 때가 아니다. 즉각 물러나야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MBC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신경민 대변인도 김 사장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MBC 측은 1층 현관에서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을 10층 임원실 입구로 안내한 뒤 이를 막아섰고 CCTV화면을 이용해 이를 아주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며 “마치 편의점 강도사건을 보도하듯이 실랑이를 유도한 뒤 이를 난입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제 보도로 김재철은 사장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국민의 전파를 이용하는 천박한 잔꾀와 민주주의와 국회를 부정하는 몰상식을 다시 한 번 전국적으로 과시했다”고 꼬집었다.

박용진 대변인도 김 사장 퇴진을 놓고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열렸다며 김 사장을 압박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박지원·이한구 원내대표 간 첫 회담에서 김재철씨의 퇴진 문제가 논의됐다. 이제 김재철은 도마 위에 오른 생선 모양이 됐다”며 “공영방송을 자리 보전과 자기 구명 로비용 사유물로 전락시키고 있는 김재철의 사퇴를 놓고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대가 널리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MBC뉴스데스크는 전날 ‘민주통합 의원 등 9명 MBC 사장실 무작정 난입 시도’란 제목으로 “오늘 MBC에 민주통합당 의원과 당선자 9명이 무작정 찾아와 사장 면담을 요구하며 사장실 난입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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