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네스티등 국제인권단체와 연대”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와 한국인 3명이 ‘국가안전위해죄’로 중국 국가안전청에 붙잡혀 55일째 구금된 가운데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가 22일 중국 측에 김씨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한편 유엔 측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가 22일 중구 정동 ‘달개비 콘퍼런스 하우스’에서 중국 국가안전부에 구금된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와 한국인 3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석방대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정동 달개비 콘퍼런스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 산하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청원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청원서 제출을 위해 관계자들이 오늘 출국했다.”며 “유엔 임의적 구금에 대한 실무그룹과 고문에 관한 특별보고관 등 유엔 제도를 통해 청원서를 관련 기관에 제출할 것이며, 국제앰네스티·휴먼라이트워치 등 국제 인권단체들과도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또 김씨 등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중국 정부는 불법체포, 강제구금된 김씨와 한국인 3인을 즉각 석방하라.”며 “중국 정부는 국제법을 준수하고 강제구금된 한국인들에 대한 인도적 조치인 영사 접견과 가족 면회를 즉각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국가안전청과 북한 정보기관의 결탁 여부를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명예고문으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11명을 고문으로 하는 조직을 구성하고,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측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개인이나 단체 자격으로 할 수 있지만, 유엔 측과 중국 측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결과와 상관없이 이 문제를 유엔으로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중국의 인권 문제를 국제 문제화해 압박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5-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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