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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권력공백’ 심화… 수습 해법 안갯속

통합진보 ‘권력공백’ 심화… 수습 해법 안갯속

입력 2012-08-01 00:00
업데이트 2012-08-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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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의 부결로 심화된 당내 내홍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ㆍ구당권파의 갈등의 골이 이미 깊어진 가운데 당내 각 세력이 중구난방으로 당 수습 ‘처방’을 제기하는 등 좀처럼 구심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강기갑 대표까지 거취를 둘러싼 숙고에 들어가면서 당 전체가 진공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당권파 이상규 의원은 1일 SBS 라디오에 출연, “분당의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신당권파의) 유시민 전 대표가 통합에 정치인생을 걸었다고 말했는데 당을 깨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강 대표 체제에 협력하겠다면서도 이ㆍ김 의원 제명안 부결에 대해서는 “아무 잘못이 없는 두 당선자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몰고 가는 것은 잘못”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신당권파의 이정미 최고위원은 원음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당권파의 버티기로 당이 어려움에 빠졌는데 화해를 얘기하는 것은 진심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미 3천명의 당원이 빠져나갔는데 당원이 없는 상태에서 화합하자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최고위원은 “정말 화해를 원한다면 두 의원의 자진사퇴를 고려하든지, 당원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해야 한다”며 “(강 대표 체제에 다양한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것은) 화해의 제스처와 양보의 내용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파적 색깔이 약한 각 진영마저 우후죽순 격으로 각각의 목소리를 내면서 당은 무질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출신의 민병렬 최고위원은 “당이 소용돌이를 헤어나오지 못하고 탈당과 분당이 거론되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당내 책임 있는 인사들이 참여하는 ‘긴급 당내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순영 전 의원을 비롯한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성명서를 통해 “문제가 된 국회의원들은 즉각 자진사퇴하고 중앙위 폭력 관련자들이 사과하며, 이를 계기로 당 지도부는 당 화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례대표 진상조사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박무 조사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총체적 부실ㆍ부정’이라는 진실에는 단 한 치의 변함이 없고 이 의원은 자유로울 수 없다”며 1, 2차 진상조사보고서가 부실하다는 일부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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