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벌 인터넷은행 추진에 동참 논란

안철수, 재벌 인터넷은행 추진에 동참 논란

입력 2012-08-02 00:00
업데이트 2012-08-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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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자회사가 참여..검토해보자는 수준이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최태원 구명 탄원서’ 논란에 이어 대기업이 은행업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안 원장을 포함해 대기업ㆍ벤처기업의 유명 CEO들이 회원으로 있는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는 2001년 인터넷 전문은행 ‘브이뱅크’의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브이뱅크컨설팅을 설립했다.

브이뱅크컨설팅에는 SK와 롯데, 코오롱, 안철수연구소, 이네트퓨처시스템 등 대기업과 벤처기업 20여곳이 공동 주주로 참여했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당시 자회사였던 ‘자무스’를 통해 증자 과정에서 3천만원 규모로 참여했다.

하지만 브이뱅크컨설팅의 인터넷은행 설립 시도는 결국 자금 확보와 금융실명제법 문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 없이 인터넷과 콜센터를 통해 예금과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온라인 영업 은행으로, 추진 과정에서 금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대기업의 참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됐다.

이 때문에 당시 안 원장이 CEO로 있던 안철수연구소의 자회사가 대기업과 함께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했던 것은 그가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금산분리 강화’ 원칙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안 원장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보안업체인 자회사가 은행 보안 업무와 관련해 3천만원 증자에 참여한 것 뿐”이라며 “안 원장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참여했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인터넷뱅크는 제도적으로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토해보자는 수준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사업의 현실화 가능성이나 실질적인 안 원장과의 연관성을 봐야 하는데, 단지 자회사가 3천만원을 투자한 것을 놓고 안 원장이 대기업의 은행업 진출에 동참했다고 보는 것은 과도하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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