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 일정 정상화] 돈 전달 의혹 조기문씨 소환 조사

[새누리 경선 일정 정상화] 돈 전달 의혹 조기문씨 소환 조사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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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속전속결” 수사 속도

새누리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이번 사건 연루자로 거론된 4명 가운데 한 명인 조기문 전 새누리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지난 4일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또 현영희 의원, 조 전 홍보위원장, 제보자 정동근(37)씨의 자택 등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과 현 의원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 추적을 끝내는 대로 현 의원을 소환해 현 전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3억원을 건넸는지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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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4일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남편 임수복씨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부산 범천동 강림 CSP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강림 CSP 사무실 모습. 부산 연합뉴스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4일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남편 임수복씨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부산 범천동 강림 CSP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강림 CSP 사무실 모습.
부산 연합뉴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을 감안, 부산 수사팀에 검사 2명과 수사관 4~5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한편 노승권 2차장 검사가 수사를 총괄지휘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5일 이와 관련,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확인해야 할 사항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와 언론 보도 등으로 과다하게 노출, 공개수사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어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초 수사 착수에 여유를 부리던 검찰이 신속한 수사로 입장을 바꾼 데에는 여당의 수사요청도 있었던 데다 선관위의 고발자료 등 수사자료도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공천헌금 수사 때 돈을 주고받은 이들이 수사 초기에 돈을 주고받았다고 자백한 예가 드물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투르게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혐의 입증을 위한) 자료는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3월 15일 조 전 홍보위원장에게 돈을 건넨 상황을 기록한 정동근씨의 노트, 돈을 담은 쇼핑백 사진, 정씨의 진술 등 구체적인 증거를 통해 ‘현 의원→정씨→조 전 홍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금품수수 경로뿐 아니라 ‘조 전 홍보위원장→현 전 의원·홍준표 전 대표’로 연결되는 금품수수 혐의도 입증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의미다.

검찰 관계자는 “현 전 의원이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공천을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돌았다.”면서 “현 전 의원이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를 규명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새누리당 공천헌금 수수 의혹 수사가 새누리당 공천헌금 전반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과 범위가 커지면 새누리당에 치명적일 것”이라며 “제기된 의혹을 속전속결로 매듭짓는 차원의 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2-08-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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