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사람 끌어들이면 안돼..한 표라도 좋으니 2040ㆍ중도 잡아야”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5일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보수대연합’ 방안에 대해 “무리하게 추진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부패한 보수를 끌어들이면 표가 달아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정부패하고 국민의 믿음이 없는 보수를 영입할 시간이 있으면 한 표라도 좋으니 ‘2040세대’와 중도를 잡는 게 낫다”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연합이다 뭐다 해서 썩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말고 당당하게 대선에 임해야만 당선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연루자를 즉각 제명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우물쭈물하고 있다”며 “정치인도 눈물이 있지만 단호한 결정을 내릴 땐 독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지난번 사과한 것 같은데 한 번 더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비박(비박근혜) 경선주자들의 ‘박근혜 때리기’에 대해선 “인신공격이 심하다”며 “개인의 사생활까지 들춰가며 네거티브 공세하는 것은 옆에서 보기에 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독도 방문에 대해 “일부 야당의 주장대로 ‘국면 전환용’ 독도방문이라 하더라도 잘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독도까지 갔다왔으니 자꾸 이야기하지 말고 조용히 있으면서 독도 문제에 법적으로 대비하는 게 좋다”며 이 대통령의 거듭된 대일(對日) 강경발언에는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 결정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독선과 오기의 인사”라고,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지금도 계속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