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우크라이나서 귀국
새누리당의 대표적 비박(비박근혜) 인사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대선 후보를 도울 것이냐, 외면할 것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섰다. 앞서 두 사람은 경선 규칙을 둘러싼 논란 끝에 경선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지난 20일 전당대회도 해외 일정을 이유로 빠졌다. 그러나 조만간 박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입장을 정리해야 할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의원이 환하게 웃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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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표명 시점에 대해서는 “별로 오래가지 않겠죠.”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더 중요한 게 바로 당내 민주화”라면서 “당내 민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떤 것이 있는지 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싱크탱크인 미국 랜드연구소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18일 출국한 정 전 대표도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박 후보로부터)아직 아무런 제의가 없는 상황에서 대선 지원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박 후보가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에게 참여할 명분과 구체적 역할을 줄 경우 이들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패를 먼저 보여줘야 할 사람은 박 후보라는 얘기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2012-08-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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