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홈페이지에 5.16을 ‘군사혁명’으로 표기했다 논란이 일자 23일 ‘군사혁명’ 표기를 삭제했다.

국정원은 홈페이지의 안보수사 항목 중 1960년대 ‘국내안보 위해세력’ 활동 실태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4.19 혁명 후 혁신정당 건설 등 통일전선체 구성을 주도하다 5.16 군사혁명 이후 지하로 잠복하여...’라면서 5.16을 ‘군사혁명’이라고 표기했다.

이는 대부분의 교과서나 언론이 5.16을 군사 정변 혹은 군사 쿠데타로 표기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국내 대부분의 역사교과서는 4.19는 혁명으로, 5.16은 군사 정변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정원의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5.16에 대한 평가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언급해 최근 정치적 논란이 증폭된 바 있다.

논란이 일자 국정원은 관련 기사가 보도된 지 약 6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30분께 논란이 된 문구를 ‘4.19 혁명 후 혁신정당 건설 등 통일전선체 구성을 주도하다 5.16 이후 지하로 잠복하여...’로 수정했다.

‘5ㆍ16 군사혁명’이라는 표현에서 역사적 인식을 다소 희석시킨 ‘5ㆍ16’이라는 단순한 표현으로 바꾼 것이다.

국정원은 “당초 홈페이지에 5ㆍ16 관련 내용을 적시할 때 특별한 정치적 의미를 두고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어 관련 부분을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