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선관위-후보측 오늘 오전 다시 논의키로

민주통합당 선관위는 26일 밤 대선 경선 후보 측 대리인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소집해 27일 예정된 충북 TV토론회와 강원도 모바일투표 일정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러나 토론회 참석 여부 등에 대해 후보들의 의견이 엇갈려 27일 오전 선관위 회의에서 이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한 뒤 후보 측 대리인들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선관위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은 후보들의 (토론회) 참여 여부를 체크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였다”며 “아침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 충북 TV토론회에 대해 문재인 정세균 후보 측은 참석 입장을, 손학규 김두관 후보 측은 현상태에서 불참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김 후보 측은 “경선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TV토론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이고 정 후보 측은 “TV토론은 후보의 자질과 정견을 보이는 자리이지 불공정성의 대상은 아니므로 참여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손 김 후보의 경우에도 선관위가 모바일투표에 대한 시정 요구사항을 충분히 수용한다면 경선에 참여한다는 입장이어서 경선 일정이 정상적으로 재개하는 것은 이날 오전 회의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26~27일 진행할 예정이었다가 후보측의 문제제기로 27일 하루만 실시하기로 했던 강원 모바일투표에 대해서는 후보들이 다시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강원 모바일투표 연기 등 후보들의 요구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다. 모바일투표 로그파일 확인 작업은 선관위 회의가 끝난 후 후보 측 참관인들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