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박근혜, 인혁당 유족과 빨리 만나야”

이상돈 “박근혜, 인혁당 유족과 빨리 만나야”

입력 2012-08-27 00:00
수정 2012-08-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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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캠프 사적인 자리서 유족방문 검토 논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당내 경선캠프에서 정치발전위원을 맡은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27일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 공안 사건인 인혁당 사건과 관련, “박 후보가 유족을 빨리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10월에 야권 후보가 확정되면 치열한 공방이 있을 테니 그 전에 (박 후보가 유족을 방문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혁당 사건은 1975년 북한의 지령을 받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민청학련’을 조종하고 국가를 전복하려 했다는 조작된 혐의로 25명이 기소돼 8명이 사형을, 17명이 무기징역 등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으로 2007년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그는 “박근혜 경선 캠프의 사적인 자리에서 (인혁당 유족 방문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있었다”며 “이후에 구체화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유신 시절 가장 어두운, 비극적인 일이었다”며 “(박 후보가 유족을 만날) 필요가 있는 일이고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5ㆍ16이나 유신 등 박 후보를 둘러싼 또다른 과거사 논란에 대해 “박 후보가 다시 한번 정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 교수는 야권 유력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룸살롱 논란’을 직접 해명한 것을 놓고 “‘15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얘기했는데 그게 솔직히 자랑이 되나. 대통령 될 사람이 이런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이재오ㆍ정몽준 의원의 대선 역할론과 관련해 “역할이라고 해도 큰 역할을 아닐 것으로 본다”며 “(두 사람이 역할을 하게 된다면) 화합 차원의 어떤 단합이겠지, 선거를 이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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