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주석, 영토문제 발끈하자 日총리 반응이

中주석, 영토문제 발끈하자 日총리 반응이

입력 2012-09-11 00:00
수정 2012-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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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서 中·日정상 15분 대화…노다 반박 못하고 진정 촉구만

후진타오
후진타오
일본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로 중국과 일본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일 오후 각료회의에서 센카쿠 열도의 5개 무인도 가운데 우오쓰리시마, 미나미코지마, 기타코지마 등 3개 섬을 개인 소유자로부터 20억 5000만엔(약 296억원)에 매입해 국유화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11일에는 각의를 열어 센카쿠 매입을 위한 예비비 지출을 결정하며, 섬 소유자와 매매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에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며 일본 성토에 나섰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지난 9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만나 일본의 센카쿠 매입은 불법이고 무효라고 주장했다. 후 주석은 “중국 정부는 영토주권 수호에 결연한 태도로 임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다 총리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대국적 관점에서 대응하자.”며 갈등의 진정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다 총리는 센카쿠를 ‘평온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유화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피력했다.

하지만 후 주석의 반발이 이어져 센카쿠 갈등의 완화와 전략적 호혜관계의 심화를 시도한 노다 총리의 노력이 무위에 그쳤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노다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후 주석과 15분간 선 채로 비공식적으로 대화했지만 센카쿠를 둘러싼 입장차만 더욱 선명해졌다고 보도했다.

NHK방송도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더욱 강력해지면서 양국 관계의 냉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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