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거사 죽 한번 정리하겠다”

박근혜 “과거사 죽 한번 정리하겠다”

입력 2012-09-21 00:00
업데이트 2012-09-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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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입장 전향적 수정 시사..24일 부산 방문시 언급 가능성중앙선대위 조기출범 가능성도 “추석 전 띄울 생각 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1일 5ㆍ16과 유신 , 인혁당 사건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과 관련, “죽 한번 정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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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광역·기초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우리 국민들 정말 너무나 힘든 현실에 처해 있다”며 “국민의 삶과 무관한 일로 시간과 열정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광역·기초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우리 국민들 정말 너무나 힘든 현실에 처해 있다”며 “국민의 삶과 무관한 일로 시간과 열정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 7층에서 추석동영상을 촬영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오는 24일 부산 방문 과정에서 과거사에 대한 언급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알아서 적당한 때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쨌든 제가 죽 한번 정리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지난 10일 ‘인혁당 발언’으로 불거진 논란 이후 과거사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가 추석 연휴 전인 내주에 선친과 관련된 과거사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박 후보가 과거사 논란으로 여론의 비판에 직면, 지지도 하락을 겪었던 만큼 이들 문제에 대해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전향적인 수정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럴 경우 5ㆍ16이나 유신 등의 평가에 대해 과(過) 보다는 공(功)을 앞세우거나 아예 과 부분을 빼버렸던 데에서 탈피해 공 못지 않게 과도 명백히 존재했음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민주화-산업화 시대를 넘어 명실공히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 후보가 “죽 한번 정리하려고 한다”는 표현을 쓴 점에 비춰볼때 입장 표명의 방식도 진정성을 보이며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특강 또는 기자간담회 등의 형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는 내주 부산 방문 때가 가장 유력하지만 측근들은 국회 또는 여의도 당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중앙선대위가 추석 전인 내주에 출범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확실하게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선대위 조기출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탈박(탈박근혜) 인사였다가 지난 4ㆍ11 총선 과정에서 백의종군하면서 관계를 회복한 ‘2007년 경선 캠프 좌장’ 김무성 전 의원이 부산ㆍ경남 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을 지에 대해서는 “그런 인선은 아직 정해진게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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