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민주 ‘인적쇄신 논란’에 속내 복잡

安측, 민주 ‘인적쇄신 논란’에 속내 복잡

입력 2012-11-01 00:00
수정 2012-11-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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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내 지도부 총사퇴 요구 등 인적쇄신 논란을 바라보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의 속내가 복잡하다.

안 캠프 측은 민감한 인적 문제인 만큼 입단속을 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갈래의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의 정치쇄신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안 캠프측은 인적쇄신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정치쇄신 움직임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정연순 대변인은 1일 라디오에 출연, “단일화의 전제가 정치쇄신이나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지금 민주당도 진전을 조금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인적쇄신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아닌 포괄적인 평가이지만, 캠프 일각에서는 인적쇄신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안철수 캠프 내 일부 강경파들이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인적쇄신론을 주장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한 핵심관계자는 “정치십자로에 두 개의 돌덩이가 놓여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이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인적쇄신 분위기가 내홍으로 그칠 경우 야권 전체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안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이미 실기한 일을 지금 추진하는 게 얼마나 효과를 가질 지 의문”이라며 “지도부 사퇴 논란이 답을 빨리 내놓지 못한 채 당이 흔들리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면 야권 전체적으로 정권교체 목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 측은 민주당의 정치쇄신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하지 않고 일단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금태섭 상황실장은 전날 한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저희가 심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민주당은 나름대로 이 상황을 돌파해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저희는 나름 최선을 다하면 저절로 길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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