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 “박근혜는 생식기만 여성” 파문

황상민 “박근혜는 생식기만 여성” 파문

입력 2012-11-02 00:00
업데이트 2012-11-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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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여성 대통령론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라며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통념상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발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표현 수위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교수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시사토크 프로그램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여성 대통령론 관련 트위터 질문이 나오자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박 후보는 그런 상황이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교수는 “박 후보가 여성과 일치하는 범주에 있느냐, 박 후보가 결혼을 했느냐 애를 낳았느냐.”고 사회자에게 묻기도 했다. 이에 사회자가 “애를 낳아보진 않았지만 여성 본능적으로 모성애가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되묻자 황 교수는 “그래서 우리는 박 후보를 보고 공주라고 이야기하고, 지금 여왕으로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오신 거라고 보는 게 맞지, 왜 갑자기 뜬금 없이 여성이 나오느냐.”고 말했다.

 황 교수는 또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생식기의 차이인가, 역할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냐.”고 사회자에게 질문을 던졌고, “역할”이라는 답이 돌아오자 “대표적인 게 뭐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사회자가 “어머니, 누나”라고 답하자 황 교수는 “어머니는 자식을 낳아봤다는 거죠. 누나는 다르다. 6살짜리 유치원생도 누나가 될 수 있다. 근데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생식기가 남성과 다르게 태어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역할”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학교 다닐 때에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대우받는다. 결혼해서부터 여성들이 차별받는 것”이라며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여성의 차별을 이야기하기가 사실은 힘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음은 황상민 교수의 문제의 발언 대목.



황상민 박근혜 후보가 어떤 모임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정치 쇄신의 아주 대표적인 예가 되지 않겠는가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면서요.

사회자 예 들었습니다. 저도.

황상민 어떤 느낌 들었습니까. 남성으로서?

사회자 (여성이) 남자보다는 좀 깨끗하지 않습니까

황상민 여성이 남성보다 깨끗하다고 이야기할 때 생식기의 차이인가요. 생활에서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건가요.

황상민 여성, 남성이라고 이야기 할 때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지 아십니까..

사회자 우리 엄마가 아빠보다는 좀 더 성스러운 느낌을 갖고 있지 않을까.

황상민 그러면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생활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깨끗하고 성스럽기도 하고 할 때 그 여성은 무얼 뜻할까요. 남자하고 여자하고 다른 생식기를 뜻할까요, 아니면 역할을 뜻할까요.

사회자 당연히 역할이겠죠.

황상민 역할이죠. 그 역할이 대표적인 역할이 어떤 겁니까. 예를 들면.

사회자 어머니, 누나.

황상민 어머니는 자식을 낳아 봤다는 거죠. 그리고 누나는 좀 틀려요.왜 그러냐 하면 누나는 6살짜리 유치원생도 누나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생식기가 남성과 다르게 태어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겁니까?

사회자 역할

황상민 역할. 그 역할의 대표적인 게 언제부터 나타나죠?

사회자 결혼하고...애를 낳고

황상민 결혼하고 애를 낳고 애를 키우고. 그러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그걸 보고 여성이라고 이야기하지 생식기가 다르다고 해서 여성이라고 안해요. 그런데 박근혜 후보, 지금 그 상황입니까. 그 여성과 일치하는 범주에 있습니까 없습니까. 박 후보가 결혼했나요, 애를 낳았나요.

사회자 그래도 여성성을 갖고 있죠.

황상민 그래서 그건 생식기의 문제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건...

사회자 그래도 모성애가 여성으로서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본능적으로? 애를 낳아보진 않았지만.

황상민 그래서 우리는 박 후보를 보고 공주라고 이야기하고, 지금 그분은 여왕으로서 대통령이 되시겠다고 나오신 거라고 보는 게 맞지, 왜 갑자기 뜬금없이 여성이 나옵니까 여기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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