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vs안철수, 박근혜 지지자 빼고 붙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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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9 00:00
수정 2012-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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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安, 文에 7.9%P 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박 후보 지지자를 포함한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후보 지지자들이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후보를 선택하는 이른바 역선택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이 지난 5~6일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권 후보 지지도에서 문 후보가 44.8%로 안 후보(41.6%)를 3.2%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9.6%의 지지를 받아 문 후보(41.7%)를 7.9% 포인트 앞섰다. 단순 지지도와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지지도를 비교하면 안 후보는 8% 포인트 편차가 났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8일 “박 후보 지지자들이 박 후보에게 유리한 야권 후보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여론조사에 응하는 역선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문·안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규칙을 정할 때 유권자들의 역선택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박·문·안 3자 대결 시 여성 유권자의 43.5%가 박 후보를 지지, 문 후보(15.9%), 안 후보(26.7%) 지지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 대통령론’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표 시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4.9%가 찬성, 41.5%가 반대했다.

지역별 지지도에서는 지난달 16~17일 1차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부산·경남(PK), 문 후보는 호남, 안 후보는 충청에서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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