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단일화ㆍ본선 동시대비

문재인 단일화ㆍ본선 동시대비

입력 2012-11-18 00:00
업데이트 2012-11-18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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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후보 단일화와 본선 경쟁을 동시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본선 티켓을 쥐려면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이 우선 넘어야 할 산이다. 여기에다 새누리당이 문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민주당과 캠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상 흐름으로 볼 때 안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이 충분히 해볼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석달 전만 해도 10% 전후였던 문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20% 초중반대로 배 이상 올라 양자구도는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안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속속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이기는 조사가 나오면서 민주당의 전통적 기반인 호남의 지지율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반색하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호남은 문 후보로는 본선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해 안 후보로 쏠린 측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문 후보가 박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판단이 생기면서 호남표심이 급속히 문 후보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의 국정경험에다 무소속의 안 후보와 달리 민주당이라는 지지기반을 가진 정당후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가 중도층과 무당파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어 단일화 경선 승리시 지지기반의 외연을 넓히는 효과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18일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는 지금보다 갈등이 심했지만 단일화 후 두 후보를 합한 것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며 “지금은 당시보다 단일화의 명분이나 필요성이 더 커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면 박 후보와의 진검승부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안 후보가 ‘협력적 경쟁’ 상대여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박 후보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공세를 취할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할 계획이다.

진성준 대변인은 “박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하고 있지만 국정실패의 공동책임을 진 분”이라며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 구호를 통해 실정에 대한 동반책임이 있다는 점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당초 민주당이 내건 슬로건인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를 박 후보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사용하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점을 철저히 파헤치면서 시대교체의 적임은 문 후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김부겸 공동선대본부장은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구호를 낚아챘다가 결국 핵심을 빼버리지 않았느냐”며 “박 후보의 안일한 문제의식과 해결의지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5ㆍ16 쿠데타, 인혁당 사건, 정수장학회 문제 등 과거사 인식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고 ‘과거 세력’ 대 ‘미래세력’ 구도도 불붙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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