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 때리기’ 속 安변수 촉각

새누리 ‘문재인 때리기’ 속 安변수 촉각

입력 2012-12-06 00:00
업데이트 201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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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저질공격 뒤에 文 숨어있어..왜 저런 여자 앉혔나”安변수엔 거리두기..”이번 대선 안철수 선거 아니다”

새누리당은 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물론 정체성 문제까지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날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첫 TV토론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문재인 때리기’를 가속했다.

특히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에 원색적인 공세를 퍼부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저질 후보’로 깎아내리면서 민주당과의 4ㆍ11총선 연대세력이었음을 부각하는 데에 주력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제기한 정체성 문제에 대해 분명히 답을 줘야 한다”면서 “총선에서 연대를 한 진보당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전면반대,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등 많은 부분을 합의했는데 박 후보가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음에도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후보는 탈세로 이어지는 다운계약서 문제, 아들의 공기업 취업 문제, 부산저축은행 로비의혹 등에 대해 답은 하지 않고 네거티브라는 한 마디로 넘어갔다”면서 “네거티브와 검증도 가리지 못하는 분께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기겠느냐”고 반문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이정희 후보의 저질 공격 뒤에는 문 후보가 숨어있는 것 같다”면서 “문 후보가 이 후보와 역할을 분담해서 짜고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YTN라디오에 출연, “이 후보는 ‘군소후보 토론회’에 보내는 게 맞다”면서 “주변 분들은 왜 저런 여자를 토론에 앉혔는지 굉장히 분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박 후보를 대하는 태도는 눈초리를 째려보면서 국민도 너무 경악할 만한 불편한 태도를 취한 반면 문 후보에게는 ‘문 후보님’까지 붙이며 너무 부드러운 얼굴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후보의 비판대상이 됐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우리나라 경제의 아버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아울러 문 후보가 재직하던 ‘법무법인 부산’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신용불량자 채권의 소멸시효 연장 업무의 대가로 70억원을 수임한 것과 관련, 문 후보가 총 14건의 사건에 직접 소송대리인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 ‘안철수 변수’를 예의주시하며 이 사안이 박빙의 대선판도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안 전 후보가 오전까지만 해도 문 후보의 선거운동을 전폭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결국 ‘문재인-안철수 회동’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지자 ‘안철수 변수’가 사그라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상일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간다”면서 “그쪽에서 뭘 하든 우리는 우리의 계획과 방식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우리가 안 전 후보의 행보에 일희일비할 수도 없고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다”며 “일정 부분 영향은 있겠지만 이번 선거는 안철수 선거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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