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1주기 사흘 앞두고 “온 나라 경축분위기”
북한은 위성 발사에 성공한 지 사흘째 되는 14일 평양에서 이를 경축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었다.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3호 2호기의 성과적 발사를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軍民)경축대회’를 생중계했다.
중앙TV는 15만여 명의 평양 시민이 김일성광장과 대동강 건너의 주체사상탑광장에 운집했다고 전했다.
문경덕 노동당 비서 겸 평양시당 책임비서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경축대회 주석단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도춘 당 군수담당 비서,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리병삼 조선인민내무군 정치국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과거 군수공업부) 부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참석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행사에 불참했으며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모습은 주석단에 보이지 않았다.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는 경축보고를 통해 “우리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운반로켓 은하 3으로 명실공히 선군 조선의 것인 과학기술위성을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킨 것은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이 김정일 동지께 드리는 충정의 선물이며 장군님(김정일)의 유훈 중의 유훈을 관철한 민족사적 대경사”라고 말했다.
장철 국가과학원 원장은 축하연설에서 “김정일 대원수님의 간곡한 유훈을 받드시어 우주강국으로 나가는 것이 자신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하신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바쁘신 속에서도 위성관제종합지휘소와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 몸소 나오시어 위성발사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다 풀어주시고 과학자·기술자들에게 신심을 안겨주시며 크나큰 사랑과 은정(은혜)을 베풀어 주시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9년 ‘광명성 2호 위성’ 발사 때도 발사 사흘 후인 4월8일 김일성광장에 10만여 명의 시민을 모아놓고 위성 발사를 경축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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