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 무인정찰기 사업방식 내년초 재검토

고고도 무인정찰기 사업방식 내년초 재검토

입력 2012-12-26 00:00
수정 2012-12-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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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경쟁구도 필요’ KIDA 연구용역 반영 기종 확정해도 2017년 이후 도입 가능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하기 위한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도입 사업추진방식이 내년 초에 재검토된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26일 “글로벌호크급의 무인정찰기를 도입하는 사업추진 방식이 내년 초에 재검토될 것”이라면서 “특정 기종만이 아닌 다른 기종도 사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글로벌호크 판매를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글로벌호크만을 구매한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경쟁 구도로 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쟁 기종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런 방침은 작년 10월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의 의뢰로 고도도 무인정찰기 도입 사업의 최적 방안을 연구한 KIDA는 “현재로서는 글로벌호크만을 들여올 수 있지만 군이 ROC(작전요구성능)를 수정할 수 있으면 다른 기종도 도입할 수 있다”면서 “사업추진기본전략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경쟁구도로 사업추진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글로벌호크 1세트(4대)의 가격을 12억 달러(1조3천억원)로 제시한 데 대해 “미측이 지난 10월 우리측에 제시한 8천억원 밑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가격과 조건이 맞아야지만 협상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초에 사업추진 방식이 경쟁구도로 확정된다고 해도 고고도 무인정찰기는 2017년 이후에나 한국에 도입될 수 있어 대북 감시정찰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는 2015년까지 고고도 무인정찰기를 도입해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미측이 글로벌호크 판매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고고도 무인정찰기 대상 기종으로는 미국의 글로벌호크와 팬텀아이, 글로벌옵저버 등이다. 글로벌호크를 제외한 두 기종은 시험평가가 진행되는 등 개발 중이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급의 무인정찰기이다.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이며 작전 반경은 3천㎞에 이른다.

팬텀아이는 19.8㎞ 상공에서 최장 4일간 비행할 수 있고, 적 레이더에 방해받지 않고 0.3m 해상도의 정보수집이 가능하다. 150마력 엔진 2기를 탑재하며 날개 길이 45.7m, 순항속도는 시속 280여㎞이다.

글로벌옵저버는 적의 대공미사일이 미치지 못하는 20km 상공에서 일주일간 비행할 수 있고, 인공위성을 통해 운용된다. 날개 길이 53m에 정찰 반경은 500km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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