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대 끊는게 중요..교육 받는 기회 있어야”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연말연시 불우한 이웃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성금을 전달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 주인공들을 위로했다.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KBS-1 TV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해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를 대신해 유방암 말기인 어머니를 모시며 두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김은영씨(21)를 만났다.
이 대통령은 “세 남매가 역경 속에서도 희망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걸 보면서 희망을 가졌다”면서 “은영이의 사연을 듣고 용기를 주려고 직접 주인공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세상은 부모가 가난하면 아이들까지 대를 이어서 가난한 경우가 많은데, 대를 끊는게 참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이 교육받는 기회가 있어야 되고 목표가 뚜렷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 주영씨로부터 캐리커처 그림을 선물받고 “디자이너가 돼고 싶다고 그랬는데 소질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장학재단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대학생이 지원해주도록 부탁해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에 앞서 26일 은영씨의 어머니가 입원 중인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은영씨의 어머니에게 “아이들을 위해 살겠다는 의지를 가져라. 그런 마음을 가지면 치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은영씨의 집을 방문해 김 여사가 준비한 닭강정, 갈비찜 등의 음식을 함께 먹고, 카레이서가 되고 싶어하는 막내 동섭군에게 자동차 장난감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이 올해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568억원을 모금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사람의 많은 기부도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에서 도와준다고 하지만 부족한게 많다”면서 “국민 모두가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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