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수위, ‘하지원 논란’ 때문에 결국

박근혜 인수위, ‘하지원 논란’ 때문에 결국

입력 2013-01-01 00:00
수정 201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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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하느라… 인수위원 인선 해넘겨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산하 청년특위 인선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확산되면서 인사검증 문제가 또다시 부각됐다. 인수위원 인선은 설 연휴가 끝나는 이번 주 후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인선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사전 검증 작업으로 발표가 늦어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년특위 위원으로 임명된 정현호 전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위원장인 김상민(비례대표) 의원이 국회 입성 때 보좌진으로 채용했던 9급 비서로 최근까지 김 의원실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31일 드러났다. 같은 특위위원인 이종식 전 채널 A 기자 역시 김 위원장과 같은 교회에 다니며 10여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 사람 챙기기,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청년특위는 하도급 불공정 거래 및 금품 수수로 각각 논란을 빚은 윤상규·하지원 위원 선정으로 말썽을 빚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 전 회장은 대학생 반값 등록금 운동을 활발히 한 경력으로 의원실에 채용됐고, 이 전 기자와도 인선을 추천할 관계는 아니다”라면서 “저는 위원 인선에 전혀 관여한 적도 관여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원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주요 인선을 홀로 결정하는 박 당선인의 초기 인사가 잇따라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상 언론에 후보군을 먼저 띄워 사전 검증을 받는 시스템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 박 당선인이나 기존 정치권과는 거리를 둔 전문성 있는 인사를 찾다 보니 인사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31일 인수위 기구 구성을 발표하는 브리핑에서 인선이 해를 넘기는 것에 대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내 발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위원장은 “제 입장도 그렇고 가급적 빨리 임명돼 임무를 수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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