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4차회담 시작…각론 놓고 공방 예상

개성공단 4차회담 시작…각론 놓고 공방 예상

입력 2013-07-17 00:00
업데이트 2013-07-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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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김기웅 “비바람·폭우에도 흔들리지 않을 집 지어야” 北 박철수 “안개까지 걷히면 먼 산 정점 보일 것”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4차 실무회담이 17일 개성공단에서 시작됐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에 대한 협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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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4차 실무회담이 열리는 17일 오전 김기웅 신임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가운데)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에 앞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허진봉, 오른쪽은 홍진석 통일부 과장. 연합뉴스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4차 실무회담이 열리는 17일 오전 김기웅 신임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가운데)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에 앞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허진봉, 오른쪽은 홍진석 통일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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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은 지난 3차례 회담에서 밝힌 양측의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각론을 놓고 치열한 협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가동중단 사태 재발방지책을 주안점으로 두면서 우리 측 인원의 신변안전과 기업들의 투자자산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보완, 공단 국제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조속한 공단 재가동을 주장하며 우리 측의 구체적인 재발방지책 요구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의 원인을 우리에게 돌리기도 했다.

남북간 입장차가 큰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개성공단이 재가동될지 혹은 회담이 장기화 국면으로 돌입할지를 결정짓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날씨가 괜찮은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으냐”고 물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렇게 비가 오다가 그쳤을 때 그동안 고쳐야 될 게 있었다면 고치고, 부족한 게 있다면 잘 보강을 해서 또 비바람이 치고 폭우가 와도 끄떡없이 흔들리지 않는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박 부총국장은 “안개까지 걷히면 먼 산의 정점이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차회담 때와는 달리 회담 시작 전 악수를 하며 포토타임에 응했다.

앞서 김 단장은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남북간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하고 실질적인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227명 등 총 301명이 차량 206대에 나눠타고 오전에 방북, 원부자재와 완제품, 설비 등 물자를 실어올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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