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新야권연대’ 경계속 야권 맹폭

새누리, ‘新야권연대’ 경계속 야권 맹폭

입력 2013-11-10 00:00
업데이트 2013-11-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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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10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고리로 한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의원의 ‘신(新)야권연대’ 움직임을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통합진보당을 국회로 끌어들인 ‘원죄’를 상기시키면서, 신야권연대도 민심에 역행하는 정쟁의 일환으로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무엇보다 오는 12일 민주당과 정의당, 안 의원에다가 시민사회단체, 종교계까지 가세한 ‘범야권 연석회의’의 출범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야권의 특검 도입 주장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기국회 ‘입법전쟁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단호한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래알 민주당’이 구심력 없이 계속 흘러가다가 결국 구심점을 안철수 의원에게서 찾으려는 게 아닌가”라며 “민주당이 정체성도 없고 지도력도 부재한 상태에서 안 의원을 대안으로 본다는 것은 제1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에 나선 데 대해선 “민주당 지도부가 생존을 위해 국민의 삶을 저버렸다”며 “민주당은 정당의 역할과 국회의원의 책임·의무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 종북세력과의 물리적 단절을 고리로 신야권연대를 이루려 한다 해도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해 결국 야권연대는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이유를 찾으려 하는 야권의 태도는 국민의 삶을 보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것으로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야권연대라는 미명 아래 이석기 등 종북주의자들을 국회에 끌어들이더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또다시 신야권연대 운운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제발 홀로 서는 능력을 키우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선 민주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 신야권연대의 ‘불쏘시개’인 동시에 향후 여당과의 협상에서 국정원 개혁특위 설치라는 ‘성과물’을 얻어내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험로가 예상되는 각종 법률안 심사 및 새해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적극적인 ‘여론전’을 통해 민주당을 압박할 계획이다. 다만 새누리당의 고민은 특검·특위 등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협조를 유도할 마땅한 ‘카드’도 없다는 점이다.

핵심 당직자는 “국회선진화법 체제와 맞물린 이런 국면에선 여론의 향방에 따라 우위가 정해져 결국 여론이 나쁜 쪽이 항복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국정 전체를 발목 잡고 있다는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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