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박근혜 대통령, ‘식인종’ 썰렁개그 반복 왜?

박근혜 대통령, ‘식인종’ 썰렁개그 반복 왜?

입력 2014-01-08 00:00
업데이트 2014-01-08 10: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들어 ‘식인종 농담’을 자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야당을 겨냥한 뼈있는 농담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226명을 초청해 함께한 청와대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서청원 의원, 황우여 대표, 박 대통령, 최 원내대표.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226명을 초청해 함께한 청와대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서청원 의원, 황우여 대표, 박 대통령, 최 원내대표.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2일 정부부처 장관들과의 송년 만찬에 이어 일주일 뒤인 19일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도 식인종 얘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서 “식인종이 사람을 잡아와서 다리를 물었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알고 보니 의족(義足)이었다”고 말했다. 이 농담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향후 정치적 전망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담이 나오게 된 과정은 이렇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한 의원이 “안철수 의원이 결국 야권 세력을 흡수해 민주당을 잡아먹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이에 대해 다른 지도부 의원이 “수십년 전통이 있고 산전수전 다 겪은 민주당이 결국에는 안 의원을 잡아먹을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렇게 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자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이 “아유, 그분들이 식인종이에요? 서로 잡아먹게”라고 말하면서 식인종 농담을 꺼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안 의원을 ‘의족’에 비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으나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만찬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으레 하는 ‘썰렁 개그’였을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