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전자출입체계 오늘부터 시범 가동

개성공단 전자출입체계 오늘부터 시범 가동

입력 2014-01-28 00:00
수정 2014-01-28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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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예정 당일 자유롭게 통행…불편 일부 해소

개성공단 전자출입체계(RFID) 시스템이 본격적인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통일부는 28일 오전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우리 측 인원 일부가 RFID 시스템을 이용해 북측 출입국사무소(CIQ)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2주 동안 개성공단을 매일 드나드는 인원을 대상으로 RFID 출입증을 발급해 시범 운용을 거치며 기술적인 문제점을 살펴본 뒤 전면 가동 시기를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경의선 육로의 남측과 북측 출입사무소가 서로 통신 회선으로 연결돼 출입자 명단을 전산 처리하는 RFID 시스템이 전면 가동되면 개성공단을 오가는 우리 인원들은 출입예정 당일에 한해 자유롭게 개성공단을 드나들 수 있게 된다.

출입자 명단을 팩스로 교환하는 이전 방식으로는 개성공단 출입이 미리 정한 시각에만 가능했다.

개성공단 북측 RFID 시스템은 지난달 11일 공사가 시작돼 한 달여 만인 지난 15일에 설치가 마무리됐으며, 본격 가동을 앞두고 그동안 기술 점검을 받았다.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 개선은 개성공단 가동 초기부터 거론된 해묵은 숙제다.

남북은 2007년 총리회담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3통 개선에 대해 합의했지만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지난해 개성공단 사태 이후 재가동 당시 3통 문제 개선을 합의하면서 논의에 진전을 이루게 됐다.

남북은 인터넷 도입 문제 논의를 위한 통신 분야 실무접촉을 내달 7일 가질 예정이며 통관 절차 간소화도 협의 중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최근 한 강연에서 3통 문제의 진전에 대해 “작년 개성공단 사태를 맞이해 위기 상황 속에서 기회를 잡아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중대한 진전을 거뒀다”라며 “지난 10년간 못했던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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