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安風확산 ‘주춤’…安측, 지지세 띄우기 고민

호남서 安風확산 ‘주춤’…安측, 지지세 띄우기 고민

입력 2014-01-28 00:00
수정 2014-01-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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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거세게 불었던 ‘안철수 바람’이 최근 주춤하는 양상인 것으로 나타나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에 비상이 걸렸다.

안 의원 측은 최근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당에 대한 호남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된 것으로 나오자 겉으로는 “신경쓸 필요 없다”는 반응이지만 곳곳에서 위기감이 감지된다. 분위기 쇄신을 통해 재역전을 모색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리서치뷰가 지난 25일 광주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신당 지지율은 28.4%로 44.3%를 얻은 민주당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만 해도 신당에 대한 지지도는 조사 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새정추로선 내심 고무됐던 상황이다.

호남 3곳 중 신당 지지도가 가장 높았던 전북도 상황이 예전같지 않다.

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25∼26일, 95% 신뢰수준에 ±2.8%p)에선 신당 지지율이 40.0%로 민주당(35.8%)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휴먼리서치 조사(24∼25일, 95% 신뢰수준에 ±2.94%p)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2%로 30.1%에 그친 신당을 앞질렀다.

신당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윤여준 의장은 28일 “창당 준비 기간이 너무 길어져 유권자가 많이 실망했다는 추세가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민주당의 경우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지원자들의 출마가 잇따르면서 후보군이 명확해지고 내부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홍보활동도 활발해져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됐다는 게 새정추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새정추 내부에서도 창당과 인물영입에서 성과를 내야 지지세 확장에 불을 다시 댕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정추가 설 연휴를 앞두고 창당 발기인 대회 일정을 공개하는 등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도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을 잡아 지지세 반등으로 연결시키겠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새정추는 설 연휴 기간에도 대부분이 출근해 창당준비작업에 힘을 쏟을 예정이며 안 의원도 연휴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인재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추가 설 연휴 직후인 오는 5일 첫 행선지로 전북 전주를 찾는 것도 호남에서 안철수바람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정추 관계자는 “2월 중순을 전후해 중앙당 창준위 결성 신고나 일련의 작업이 이뤄지고 2월 말에서 3월 초 광역단체장 후보군이 가시화하면 지지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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