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중진, ‘3黨3色’ 설쇠기

여야 대표·중진, ‘3黨3色’ 설쇠기

입력 2014-01-29 00:00
수정 2014-01-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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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국구상’, 민주 ‘세배투어’, 安 ‘인재영입’

여야 주요 정치인들의 올해 설 명절은 소속 정당에 따라 각양각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인사들이 주로 차분히 정국을 구상하거나 지역구를 관리하며 설을 보내는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연휴 내내 ‘민생투어’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창당 준비와 인재영입에 집중키로 해 대조를 이룬다.

우선 새누리당 지도부는 설 연휴 기간 공식 일정 없이 지역구 활동을 하기로 하는 등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황우여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역을 찾아 귀성인사를 한 뒤 곧바로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에 내려가 30일까지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어 설 당일부터 연휴가 끝날 때까지는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준비하는 등 정국 구상을 하며 차분한 명절을 쇠기로 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이날 서울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한 뒤 지역구인 경북 경산·청도로 내려가 지역을 살필 계획이다.

지난 23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7선의 정몽준 의원은 설 연휴기간을 미국 의원 접촉, 북한문제 강연 등에 쏟는다.

정 의원은 이날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30일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 등 면담, 31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 면담 및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또 유력 당권주자 중 한명인 김무성 의원은 전날 이미 지역구인 부산 영도로 내려갔으며, 연휴 내내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볼 계획이다.

여당 지도부와 달리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은 29일 귀향인사를 시작으로 닷새 동안 버스로 ‘세배투어’를 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용산역 귀향인사 후 버스편으로 충북 청주와 광주, 전남·북, 충남, 대전을 찾아 민심을 살피고 주민과 연휴 근무자들을 격려한다.

호남과 충청권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6·4 지방선거 승리의 토대를 깔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김 대표의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씨가 이번 투어에 동행해 눈길을 끈다.

문재인 의원은 특별한 일정 없이 지역구인 부산에 머물면서 조용히 설을 보내기로 했다.

이날 부산역에서 귀향하거나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복지시설 등을 방문한 뒤 설 당일에는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문 의원은 다음 달 3일 서울로 올라와 국회 활동을 한다.

’3월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공식 일정을 따로 잡지 않았지만, 창당 준비와 인재 영입을 위한 물밑작업으로 바쁜 연휴를 보낸다.

안 의원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설 연휴에 공식 일정은 없고 열심히 여러 사람을 만날 생각”이라면서 “좋은 조언을 해주실 분부터 영입 대상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나는 게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 아니겠느냐”며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이번 연휴부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등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신당 참여를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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