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金 회동 때 배석… 추측 무성
곽수종 새정치연합 총무팀장
그는 안 의원의 오랜 측근인 시골 의사 박경철 원장과도 연이 깊어 모종의 가교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박 원장은 지난 대선뿐만 아니라 신당 창당 과정에서 핵심 라인에 주요 인물들을 천거하는 등 막후에서 ‘그림자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곽 팀장은 안 의원이 지난 대선에 출마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캔자스주 공정거래위원회,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새정치연합 총무팀장을 맡고 있다. 직전에는 경제 전문가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캠프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으나 안 의원이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를 꾸릴 때 총무팀장으로 본격 합류했다.
안철수 통합신당 합의 후 첫 호남행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전북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신당 창당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전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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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회동에 곽 팀장이 배석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윤여준 의장과 다른 공동위원장도 미처 알지 못한 사실을 곽 팀장이 먼저 알고 회동에 참석한 것은 그만한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그는 안 의원 최측근들에게조차 이번 회동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어 의문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야권의 한 핵심 인사는 “박 원장이 곽 팀장뿐만 아니라 다른 인사들에 관여하는 등 그림자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원장이 새정치연합 지방 조직의 핵심 라인에도 자신의 측근 인사들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 안 의원이 통합 신당 합의를 결정한 데에도 관여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3-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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