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무공천 논란’ 안팎 시련 직면

새정치연합, ‘무공천 논란’ 안팎 시련 직면

입력 2014-04-04 00:00
업데이트 2014-04-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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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無)공천 방침을 둘러싸고 연일 벌어지는 당내 논쟁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의 회동 제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무반응과 새누리당의 ‘막말 논란’과 관련,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섰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근 최고위원, 김 공동대표, 안철수 공동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의 회동 제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무반응과 새누리당의 ‘막말 논란’과 관련,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섰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근 최고위원, 김 공동대표, 안철수 공동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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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신경민 최고위원이 “무공천을 하려면 차라리 정당을 해산하는 것이 맞다”며 꺼내든 ‘정당 해산론’의 여진으로 4일에도 찬반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정의당까지 공개비판에 나서 불에 기름을 끼얹은 양상이 됐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무공천이라는 저희 당의 고육지책이자 대결단을 조롱하고, 저희 기초의원들이 탈당함으로써 기초선거에서 궤멸적인 패배의 가능성이 예견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무공천 문제가) 민주주의의 문제가 되면서 이것은 공론조사를 밟아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당원들의 의사를 다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성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내고 “단독 무공천은 공천포기이며 선거포기”라고 당의 방침에 반발했다.

정의당 소속 정치인들도 이번 논쟁에 가세해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기초공천 폐지는 잘못된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개혁이 아니라 책임정치를 포기하는 반(反)정치”라고 비판했다.

노회찬 전 대표도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새정치연합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의 ‘내천(內薦)’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그렇게 되면 오히려 무공천은 무(無)정치를 넘어 비(非)정치, 반(反)정치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통합의 명분이자 국민과의 약속인 무공천을 끝까지 고수해야 한다는 ‘원칙론’도 만만찮게 제기됐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불리하니까 약속을 뒤엎자고 하면 야당은 못 견딘다”면서 “지금은 우리가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면서 박근혜 대통령께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계안 최고위원도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공천 방침에 대한 전 당원 투표나 지방선거 보이콧 주장과 관련, “저는 부정적”이라면서 “약속을 지키자는 공통분모에서 시작을 했고,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의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무공천으로 인한 야당 후보 난립 우려에 대해 “결국은 국민의 힘에 의해, 주민의 힘에 의해, 당원들의 지혜에 의해 결국 단일화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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