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가까스로 대화채널은 복원했지만…

한일, 가까스로 대화채널은 복원했지만…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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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이후 중단됐던 외교 당국간 대화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의를 연결고리로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수순에 들어간 모습이다.

당장 위안부 협의 정례화 차원에서 양국 관계 실무사령탑인 담당 국장들이 사실상 매달 대면하게 됐다. 위안부 문제를 협의의 주된 의제로 삼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지만 회동 계기에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정부는 지난 13일 한일 국장급 협의 개최 일정을 발표하면서 기존 각급 수준에서의 한일 협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국장급 협의의 분위기에 따라 차관급 전략 대화 등 기존 채널도 복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일간 국장급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일본이 과거사와 관련된 추가 도발을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 있다. 첫 국장급 위안부 협의에서 일본이 성의있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런 차원에서 다음주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봄 제사(21∼23일)가 예정돼 있지만 아베 총리를 비롯한 내각 주요 인사의 참배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한일간 대화 재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장급 협의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양국 관계 정상화 문제도 위안부 협의의 진전과 맞물릴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해결 방안을 적극 제시해야만 관계 개선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한일 국장급 협의로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된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이게 잘 되면 다른 부분도 잘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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