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총리 사의 참사수습후 시간차 수리

朴대통령, 정총리 사의 참사수습후 시간차 수리

입력 2014-04-27 00:00
업데이트 2014-04-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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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직전 혹은 직후 수리 가능성 높아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데 책임을 지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표명한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정 총리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리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구조작업과 사고 수습으로 이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고 수습이후 수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박 대통령이 말씀) 했다”며 ‘시간차 수리’ 방침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 총리가 사의 표명에 앞서 박 대통령과 교감했는지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26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취임한 정 총리는 임기 426일만이자 세월호 참사 발생 열이틀째인 이날 사실상 퇴진을 전제로 ‘시한부 직책’을 수행하게 됐다.

그러나 초대형 사고인 세월호 참사수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적어도 내달말까지 사고수습을 지휘하며 내각을 이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정 총리의 사표수리는 6·4 지방선거 직전 혹은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朴대통령이 이처럼 선(先) 사의수용-후(後) 사표수리의 절차를 택한 것은 국가적 대재난의 수습이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 총리발(發) 개각’은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가위기 극복과 민심수습을 위해 국정동력을 얻으려는 개각의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우선은 사고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빨리 사고수습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임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1년 1월 유정복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구제역 사태가 확산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사태 수습이후 퇴진’으로 사의를 표명한 뒤 상황이 일단락된 5월6일 개각시 교체된 전례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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