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이송
동부전선 일반전초(GOP)에서 총기 난사 뒤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이 23일 자살을 기도한 뒤 강릉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군 관계자와 의료진에 의해 들것에 실리고 있다.
강릉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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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 가족’
탈영병 가족의 눈물 어린 호소가 전해졌다.
임 병장은 초병과 상관을 총기난사로 살해하고 무장한 채 탈영했다가 생포됐다.
임 병장은 23일 오후 군 병력에 포위된 상태에서 자신의 소총으로 자살을 시도한 뒤 생포됐다. 강릉아산병원으로 후송된 임 병장의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수술실은 삼엄한 경계 속에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고, 병원 현관도 환자들을 제외한 취재진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앞서 임 병장이 군과 대치하던 중 임 병장 아버지는 “앞날이 창창하니 제발 죽지만 마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어 “다음달이면 아들이 정기휴가에 9월이면 전역인데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국방부는 임 병장의 총기난사 이유가 따돌림 때문이라는 보도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임모(22) 병장이 메모에 범행 동기가 동료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적었다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범행동기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며 “메모에는 가족과 유가족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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