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주민 필요에 부응해 마음 얻을 수 있었다”

“아프간 주민 필요에 부응해 마음 얻을 수 있었다”

입력 2014-06-24 00:00
수정 2014-06-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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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한국 PRT 대표 “대외지원 역할 모델 됐다”

우리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을 이끈 김유철 대표는 “(한국 PRT는) 아프간과 같이 치안 상태가 열악한 지역에서의 대외 지원사업에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아프간을 방문한 한국 취재진에게 이같이 자평하면서 그동안 PRT 활동 성과를 전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 다른 지역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달리 PRT 사업은 민·관·군이 함께 하는 형태다. 흔치 않은 경험일 텐데 어땠나.

▲ 아프간 PRT가 민·관·군·경이 다 함께 모여 일을 하게 되는 독특한 형태를 갖추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보안 문제였다. 아프간이라는 최악의 보안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한국 정부가 대(對)아프간 지원사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이런 형태가 됐다. 많은 동맹국은 군(軍)만 나와서 지원 사업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우리 정부의 판단이 적중했다고 생각한다. 효과 면에서 군이 할 수 없는 측면을 민(民)이 했다고 생각한다. 아프간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은 병원이나 직업훈련원, 외부의 건설 사업 등을 통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부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아프간과 같이 치안 상태가 극히 열악한 지역에서 대외 지원사업을 할 경우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됐다고 생각한다.

-- 한국 PRT는 동맹국과 아프간 정부의 큰 호평을 받은 사업이다. 주변국 철군과 맞물려 공식 임무가 종료되는데 앞으로 지원사업은 어떻게 되나.

▲ 공식 간판을 내린 이후에도 향후 당분간은 병원과 직업훈련원 사업이 계속 될 것이다. 이 사업이 대 아프간 지원에 큰 성과를 낸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한미동맹 차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것도 사실이다. 안보 근간이 되는 한미동맹을 측면에서 지원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안전 문제 때문에 철수 시기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그보다 가급적이면 장기적으로 이 나라에 있으면서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고 동맹군들의 마음을 얻어 국가적 이익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PRT가 해산되고 나면 어떤 명칭을 쓰게 되나.

▲ ‘한국 주아프가니스탄 바그람 사무소’로 이름이 바뀐다. 여기 나와서 활동하는 분들을 지원하는 별도 사무소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간이 조금 주어진다면 파르완의 주립대학에 직업훈련원과 병원을 부속시키는 작업을 해 (아프간인들이) 스스로 운영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소망이 있었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조금 어렵다. 국민에게 홍보가 잘 돼 장강(長江)의 큰 흐름이 끊기거나 막히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처음 세워진 민관군 PRT이지만 이런 모델이 세계 요소요소에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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