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어” 막말… ‘가만히 있다’ 변 당한 사람들에게 무슨 말?

조원진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어” 막말… ‘가만히 있다’ 변 당한 사람들에게 무슨 말?

입력 2014-07-03 00:00
업데이트 2014-07-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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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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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어” 막말… ‘가만히 있다’ 변 당한 사람들에게 무슨 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에서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측 간사를 맡고 있다.

2일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이른바 ‘김광진 녹취록’으로 인해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고 당시 발언에 대한 진위여부를 놓고 신경전 끝에 오후 3시부터 7시30분까지 파행했다.

이날 문제가 됐던 세월호 국정조사 언쟁은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이날 김광진 의원은 청와대와 해경의 녹취록과 관련해 “다른 일을 그만 두고 계속 영상중계 화면만 띄워라, 내가 요청을 하는 게 아니다. VIP(박 대통령)가 그것을 제일 좋아하고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그거부터 하라고 끊임없이 말한다. 다른 일을 할 수가 없게 만들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조원진 의원은 김광진 의원이 인용한 발언이 녹취록에 담기지 않았다면서 “도대체 녹취록 어디에 ‘VIP가 영상을 좋아한다’ 는 내용이 있나. 우리도 같은 녹취록을 갖고 있다. 어떻게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할 수가 있나” 고 언성을 높혔다.

조원진 의원과 김광진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언쟁이 이어지자 보다 못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싸우지 말라. 나갈 거면 그냥 나가라”며 항의했다.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에 대해 막말로 응수했다.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당신 뭡니까?”라며 언성을 높였고 유가족들이 “유가족입니다” 라고 말하자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이면 가만이 있어라”며 고성을 질렀다.

한편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김광진 의원이 실수한 것에 대해 인정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새누리당이 이를 정쟁으로 몰아 국정조사를 파행시키는 일은 세월호 참사 책임이 있는 대통령을 과도하게 보호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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