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野 반대해도 임명하는건 민심 거스르는것”

안철수 “野 반대해도 임명하는건 민심 거스르는것”

입력 2014-07-11 00:00
수정 2014-07-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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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재보선, 대한민국을 바꿀 골든타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1일 “대통령이 지명한 2기 내각 후보자들의 면면에 국민 실망이 크다”면서 “국회 (본회의 인준) 표결 대상이 아니어서 국회가, 야당이 반대해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그건은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친 것과 관련, “대통령은 실망한 민심을 어떻게 수용할지 답을 내놔야 한다”며 부적격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또 최근 정홍원 국무총리가 밝힌 국가개조 구상에 대해 “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가 형식적 기구가 되지 않으려면 국회에서 여야가 심도있는 논의부터 해야 한다”면서 “정부 주도로 시한을 정하고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는 식은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조직만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부패척결을 위해) 검·경·국세청 등 사정기관의 유능한 인재로 구성된 별도팀을 만든다는 구상은 ‘사직동팀’(고위공직자에 대한 첩보수집 등을 했던 옛 경찰특수조직) 부활, 옥상옥 조직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날 세월호 국정조사특위의 청와대 비서실 기관보고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재난 컨트롤타워가 청와대가 아니라 중앙재해대책본부’라고 답변한 것과 관련, “대통령도 비서실장과 같은 생각인지 궁금하다”면서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은 무한책임을 진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한길 공동대표도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국정원도 언론 속보로 세월호 침몰을 인지했다고 하니 무능해도 어찌 이리 무능한지 참담하다”면서 “김 실장은 참사 당시 청와대가 구조대를 지휘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법적으로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금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면서 “재보선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 그럼에도 반성과 변화를 외면하는 정권, 박근혜 정부의 불통·오만불손을 국민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선거”라며 재보선을 통한 정권심판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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