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성근 원점재검토…“위증논란 검증 우선”

與 정성근 원점재검토…“위증논란 검증 우선”

입력 2014-07-14 00:00
수정 2014-07-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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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는 사실상 포기…이준석 “임명권자 눈치만 보면 안돼”

새누리당이 위증 논란과 인사청문회 정회 도중 음주로 야당의 거센 사퇴 요구를 받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내부 입장정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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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정성근 후보자
답변하는 정성근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방침이지만, 입법부 다수당으로서 책임도 있는 만큼 국무위원으로서 정 후보자의 적절성 여부를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논문 표절을 비롯한 각종 의혹에 휘말린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미 ‘보호막’을 거둬들인 상태다. 따라서 사실상 낙마할 후보자가 1명이냐 2명이냐를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 후보자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따질 결정적인 기준은 아파트 실거주 의혹에 대한 위증 논란의 사실 여부라고 한다.

정 후보자가 뒤늦게 일원동 기자 아파트에 최소 8개월 이상 거주했다고 밝힌 만큼, 이 해명이 거짓이라면 낙마를 받아들여야겠지만, 아니라면 임명권자의 판단에 따라야 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권 관계자는 14일 “청와대도 당과 크게 다른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정회 시간에 ‘폭탄주’를 마셨다는 야당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 당시 청문회가 파행하면서 정회가 아닌 ‘산회’로 볼 여지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종 임명은 임명권자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라며 “논란이 된 후보자의 적격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정 후보자의 위증 논란과 음주 문제에 대해 “그런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조금 걱정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김명수 후보자,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이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은 청와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정 후보자에 대한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이준석 위원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일부 후보자 같은 경우 답변 과정에서 ‘정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임명권자의 눈치만 보고 있을 것이라면 청문회는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임명권자가 임명을 철회하든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든지 두 가지만 있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맞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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