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회담차 한반도본부장 방일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5일 일본을 방문한다.황 본부장은 16일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회담을 하고 북핵 및 미사일 문제, 북일 협의 등을 포함해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일본과의 양자회담을 위해 방일하는 것은 2011년 10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황 본부장이 지난 4월 취임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잇단 스커드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움직임 배경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비핵화 대화 재개와 관련, 의미 있는 대화 재개 방안 등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북일 합의 이행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현재까지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측은 대북제재 완화가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일 3각 공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 본부장은 그동안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을 방문했으며 이번 방문도 상견례 차원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북일 합의와 한중정상회담 이후 진행되는 이번 방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핵 문제 등에 대한 한미일 3각 공조 약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미국의 관심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본부장은 이하라 국장 외에 정부 인사, 학계 및 언론계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난 뒤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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