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불발…野 “약속한 적 없어” 불쾌감 표출
정홍원 국무총리가 1일 정기국회 시작에 맞춰 국회를 방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방을 찾았다. 그러나 면담이 성사되지는 못했다.원내대책회의 참석하는 박영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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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여기 계실 줄 알았더니 지금 외부에 나가셨다고 한다”며 자리를 떠났다.
당시 박 위원장은 2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는 일정 관계로 다른 사무실에서 회의를 진행중이었다.
회의를 마치고 방에 돌아온 박 위원장은 정 총리가 방문했다가 돌아갔다는 소식에 “(만나기로) 약속한 적이 없다”면서 “왔다 가셨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 측은 정 총리 측에 사전에 이날 면담이 어렵다고 의사를 전했음에도 불쑥 찾아온 것에 내심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위원장 측은 지난달 정 총리 측에서 이날 개회식 직전 박 위원장을 예방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을 당시 일정상의 이유로 요청을 거절했다.
정 총리가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국회에 경제활성화 법안 등의 처리를 주문하고 나선 만큼 이날 회동도 자칫 ‘홍보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총리실은 새정치연합측 반응에 섭섭함을 내비쳤다. 연합뉴스는 총리실 관계자가 “야당 대표가 비공식적으로 안 만난다고 했더라도 정기국회가 개회한 날인 만큼 총리로선 당연히 여야 대표와 국회의장을 찾아 인사하는게 예의고 도리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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