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 높이는 서청원 “독선않겠다던 사람들이…”

목청 높이는 서청원 “독선않겠다던 사람들이…”

입력 2014-09-30 00:00
업데이트 2014-09-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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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혜) ‘맏형’으로 통하는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30일 당 보수혁신위 구성과 당내 개헌론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7·14 전당대회 이후 성대 결절 수술을 받고 침묵을 지켜오던 서 최고위원이 비주류 출신의 김무성 대표 체제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당의 보수혁신위 구성과 관련, “최고위원들과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해달라는 그런 절차를 밟았어야 한다”면서 “그런 것(협의 절차)을 밟지 않은 것은 잘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장·개혁파 주축으로 이뤄진 혁신위 인적구성을 놓고 친박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도 사전에 협의하게 돼 있는데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 아쉬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는 것을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분명히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의 민주화를 주장했고 독선·독주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이 지금 당의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뀌었다고 그런 문제를 의논하지 않는 것은 잘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지도부를 말씀하시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서 최고위원은 최근 비주류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개헌론 제기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의논해야 할 가치는 있다”면서도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서 최고위원은 “지금 경제도 어렵고 세월호법 때문에 국가경제가 침체된 상황이다. 이런 것도 해결되지 않았지 않느냐”면서 “내년에 2016년 총선 공약으로 이 문제를 (논의)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전에 제가 했었다”고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으로 공개발언을 통해 여야 대화가 막힌 것과 관련,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당 선배로서 말씀드린다. 저쪽에서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한) 카드가 없더라도 만나라”라면서 당 대표를 지낸 7선의 정치선배 역할을 자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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