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벼룩도 낯짝 있어야” 세비인상 반대

이정현 “벼룩도 낯짝 있어야” 세비인상 반대

입력 2014-10-01 00:00
수정 2014-10-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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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보너스 이어 “국회 민낯 감안하면 거부해야”

세월호 정국으로 인한 국회 파행을 이유로 추석 보너스를 반납했던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내년 세비 인상에도 반대론을 폈다.

이 최고위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년 국회의원 세비를 3.8%인상한다는 안에 예결위원으로서 분명히 반대하겠다”며 “공무원 봉급 일괄 인상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도 국회의원 스스로 세비 인상안에 대해선 거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했다. 우리 국회가 무슨 낯으로 세비 인상안에 스스로 동의한단 말이냐”면서 “이것은 염치의 문제이고 양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낯 뜨거워 찬성도 동의도 할 수 없다. 이런 사안이 논란이 되는 것만으로도 몸이 오그라들 정도로 부끄럽다”며 “19대 국회 들어 작년과 금년에 국민에게 보여주었던 국회의 민낯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인상거부가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일반 공무원인 국회 사무처 직원 봉급 인상은 이와 별개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회의원 세비는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같은 3.8% 만큼 오르는 것으로 돼 있다. 의원 세비는 2011년 1억2천969만원, 2012년 1억3천796만원으로 인상됐으며, 지난해와 올해에는 동결됐다.

국회 사무처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원 세비는 여야심사로 결정될 사안으로 현재 세비인상 여부에 대하여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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